베스타 신전
베스타에게 바쳐진 모든 신전들은 원형이었고, 생명의 원천으로 여겼던 베스타의 불과 태양을 상징하기 위해 동쪽으로 난 입구가 있었다. 베스타 신전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신앙에서부터 내려온 것이다. 누마 폼필리우스는 이 신전이 로마가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즉 로마 건국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베스타 신전 주변에는 사제와 여사제들을 위한 묘지가 있었다. 베스타 신전 중앙의 제단에는 신상 대신에 신성한 불꽃이 타오르는 화로가 있었다. 베스타 신전은 법적 유언장, 로마 원로원의 문서, 팔라디움 같은 의식 도구들을 보관하기도 했다. 이곳에 있던 팔라디움은 트로이에서 아이네이아스가 가져왔다고 여겨지는 아테나 조각상이었다. 이 조각상은 로마 제국을 지켜주는 특별한 상징이라고 여겨졌다. 로마인들은 베스타 신전의 신성한 불이 로마의 번영과 멸망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고, 이 불이 꺼지면 제국에 거대한 재앙이 닥칠 전조로 여겼다. 베스타 신전은 4세기에 로마 제국이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으로 분열되며 그 문을 닫게 된다.
베스타 신전은 여러 번 파괴되었고, 여러 번 재건되었다. 첫 번째 파괴는 기원전 390년에 침입해온 갈리아인들에 의한 것이었다. 로마 역사가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기원전 241년에 베스타 신전에서 발생한 큰 불로 인해 신전이 전소했다고 한다. 신전은 아우구스투스와 네로 황제 시기에 개축되고 재건되었다. 마지막으로 서기 191년에 불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가 통치하던 시기에 재건됐다. 베스타 신전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꽤나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1549년 완전히 해체되었고, 신전의 대리석들은 교회와 교황의 궁전을 짓는데 사용되었다.
안토니누스와 타우스티나 신전
안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 신전은 고대 로마의 포룸 로마눔, 비아 사크라에 세워져 있던 로마의 신전이다. 안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 신전은 141년에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에 의하여 건설되었다. 신전은 사각형의 응회암 바위들을 깎아 쌓아올린 높은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앞의 계단에는 2개의 청동판이 붙어있었는데, 그 청동판에는 "원로원이 신성하신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와 신성하신 파우스티나 황후께"라고 새겨져 있다.
가톨릭 사제들은 이 신전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기독교화하였고, 포룸 로마눔의 다른 건물들이 겪었던 여러 풍파들로부터 이 건물만은 지켜내었다. 다만 그들마저도 모든 손상들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였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신전의 앞뜰은 모두 백색 대리석으로 보도가 덮여있고 광이 나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이후 뜯겨나갔다. 세 시대에 포룸 로마눔 쪽으로 계단들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시간이 흐르며 지반이 높아져, 흙이 이 계단 쪽에 6m 가량 높이 쌓이며 이 계단을 통해서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1430년 즈음에, 교황 마르티노 5세가 이 성당을 '화학자들과 약학자들의 대학'에게 주었고, 이 때에는 '유니버시타스 아로마토리움'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이 대학은 여전히 이 성당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고, 작은 박물관이 딸려있어 유명한 예술가 라파엘로가 서명한 약 영수증도 볼 수 있다. 현재의 성당은 1602년에 켈라가 설치되었으며, 1개의 신랑과 3개의 보조 채플들이 딸려 있다. 제단에는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가 1646년에 그린 '성 라우렌시오의 순교'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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