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은 지표 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인문 현상을 지역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공간이나 자연 환경이라고 하는 물리적 존재를 대상 안에 포함하는 점에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양면의 성격이 있다. 원래는 농경, 통치, 전쟁을 위해 각지의 정보 조사를 위한 연구 영역으로서 성립했다. 현재는 자연과학,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지역마다 다른 공간적 이질성을 설명하는 데 필요하게 되었다. 지리학의 관심 대상은 불규칙한 분포이다. 다른 관심 대상은 상호관련성이다. 예를 들자면 농업 현상의 경우 농업과 연관된 토양, 인구, 기후, 경제적 조건 등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해당 농업의 지리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 예를 바탕으로 볼 때, 지리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왜, 그곳에, 무엇이 있으며, 그래서 그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동양의 지리학한국에서 삼국시대나 그 이전의 지리학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신라 말기에 선종 승려들이 중국에서 풍수지리설을 들여왔다. 고려시대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지리지처럼 지리에 대한 문헌이 남아있다. 이 시대는 풍수지리설이 유행한 시기였다. 서경 천도와 북진 정책의 추진 근거로 풍수지리가 활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지리지와 지도가 편찬되었다. 실학이 발달하면서, 민족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한국의 전통지리도 이에 따라 발달했다. 중국에서 서양식 지도가 전해짐에 따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같은 정밀한 지도가 만들어졌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근대지리학이 도입되었다.
서양의 지리학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세계지도는 기원전 9세기 고대 바빌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로 예술과 과학의 방식으로 지리학을 바라보았던 그리스인들은 지도학, 철학, 문학, 수학을 통해서 지리학을 탐구했다. 파르메니데스나 피타고라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히파르코스는 최초로 엄밀하게 위선과 경선 체계를 도입한 사람이었다.
무함마드 알 이드리시와 같은 무슬림 지리학자는 상세한 세계지도를 제작하였다.
16~17세기 동안 지속된 유럽의 대항해시대에는 많은 신대륙이 발견되었다. 이 시기에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마르코 폴로, 제임스 쿡 같은 탐험가의 발견이 이어졌다.
현대의 지리학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지리정보학이 발전하게 하였다. 20세기 서구에서는 지리학은 환경결정론, 지역지리학, 계량혁명, 비판적 지리학 이 네 가지 과정을 가졌다. 특히 세계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지구 시스템 과학의 연구로 인해 연계가 늘어났다. 현대 지리학은 주로 서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서구에서는 전통적으로, 지리학자는 지도학자, 지명이나 수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지리학을 분류할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분류방법으로 접근 방법 혹은 연구 방법에 따른 분류가 사용된다. 걔통지리학과 지역지리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계통지리학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지리적으로 접근하여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하는 연구 방법이다. 지역지리학은 특정 지역을 지리적으로 접근하여 내용을 서술하고 연구하는 방법이다.
인문지리학은 인간 활동의 공간적 조직, 인간과 환경간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경제지리학, 관광지리학, 교통지리학, 도시지리학, 문화지리학, 발전지리학, 보건지리학, 사회지리학, 인구론 등으로 나누어 진다.
자연지리학은 말 그대로 자연과 환경의 구성요소, 상호작용, 공간적 분포에 대해 탐구하는 분야이다. 자연지리학은 경관생태학, 고지리학, 기후학, 기상학, 빙하학, 생물지리학, 지형학, 토양학, 해안지리학, 해양학 등으로 나누어 진다.
도시 계획, 지역 계획은 지리학의 이론을 이용한다. 안전, 경관, 경제, 자연 유산의 보존과 같은 기준을 만족시키도록 땅을 개발하거나 또는 개발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지도학은 지구의 표면을 추상적인 기호로 표현하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다. 지리학의 다른 분과가 연구에서 얻은 분석 결과를 나타내는 데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서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지도를 만드는 것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 지도학은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에서 실제 과학으로 발전했다. 지도학은 지리학의 넓은 영역이 자라나는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지도학자는 인지심리학과 인체 공학을 알아야 한다. 어떤 기호가 지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야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는 사람들이 정보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행동심리학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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